<하모니> 中 '동지'
- 그러니까 말야, 공원에서 책, 이던가, 그걸 읽으면서 같이 가줄 사람을 찾은 거 아닐까 생각해. 나랑 투안같은 여자아이를
같이 가줄 사람을 찾던 미아하. 왠지 그런 이미지는 와닿지가 않는다. 미아하는 건강한 사회를 미워하고 있었다. 모두가 분위기를 서로 읽어내고, 서로를 도와주도록 압박하는 세계를 미워하고 있었다. 거기서 튀어나와서는, 그래도 친구를 찾으려 하는 건 미아하의 이미지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나는 키안의 생각을 부정했다.
- 틀렸어.
- 엣
- 아마, 틀렸어. 친구를 찾던 게 아니야. 분명, 친구가 아니라 동지를 찾고 있던 거야.
- 똑같은 얘기잖아.
- 아니. 친구랑 동지는 달라. 어느 쪽도 동료이긴 하지만 ... 동지란 건, 뭐랄까, 병사들의 인연같은 거야.
그렇게 말하며, 나는 나이프와 포크를 집어서 카프레제* 한 조각을 한 입 크게 뜯어먹었다. 키안은 잘 이해가 안된 모양인지, 갸웃거리며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 미아하는 말야, 분명 친구를 원했던 게 아니라, 함께 싸워줄 사람을 찾고 있던 거야. 전쟁은 혼자서 싸울 수 없으니까
- 사람 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란 거니 ...
- 분명 그래. 게다가 소질을 갖고 있는 인간을 잡는 쪽이 덜 번거롭잖아. 미아하는 분명, 비슷한 생각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인간을, 그 등하교길 공원에서 쭉 기다려왔던 거야.
- 그럼, 우리는 미아하가 기대했던 병사는 아니었네. 적어도 나는 그래
아마,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미아하는, 그녀가 적이라고 가리킨 세력 속으로, 홀로 돌격했다고 나는 생각했다. 미아하가 보면, 우리들은 탈주병 같은 것임이 분명하다.
*토마토의 일종
같이 가줄 사람을 찾던 미아하. 왠지 그런 이미지는 와닿지가 않는다. 미아하는 건강한 사회를 미워하고 있었다. 모두가 분위기를 서로 읽어내고, 서로를 도와주도록 압박하는 세계를 미워하고 있었다. 거기서 튀어나와서는, 그래도 친구를 찾으려 하는 건 미아하의 이미지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나는 키안의 생각을 부정했다.
- 틀렸어.
- 엣
- 아마, 틀렸어. 친구를 찾던 게 아니야. 분명, 친구가 아니라 동지를 찾고 있던 거야.
- 똑같은 얘기잖아.
- 아니. 친구랑 동지는 달라. 어느 쪽도 동료이긴 하지만 ... 동지란 건, 뭐랄까, 병사들의 인연같은 거야.
그렇게 말하며, 나는 나이프와 포크를 집어서 카프레제* 한 조각을 한 입 크게 뜯어먹었다. 키안은 잘 이해가 안된 모양인지, 갸웃거리며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계속해서,
- 미아하는 말야, 분명 친구를 원했던 게 아니라, 함께 싸워줄 사람을 찾고 있던 거야. 전쟁은 혼자서 싸울 수 없으니까
- 사람 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란 거니 ...
- 분명 그래. 게다가 소질을 갖고 있는 인간을 잡는 쪽이 덜 번거롭잖아. 미아하는 분명, 비슷한 생각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인간을, 그 등하교길 공원에서 쭉 기다려왔던 거야.
- 그럼, 우리는 미아하가 기대했던 병사는 아니었네. 적어도 나는 그래
아마,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미아하는, 그녀가 적이라고 가리킨 세력 속으로, 홀로 돌격했다고 나는 생각했다. 미아하가 보면, 우리들은 탈주병 같은 것임이 분명하다.
*토마토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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