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세계에 축복을 ED "작은 모험가"




넘어져 쓸린 곳
피가 나서 응어리졌지만
말짱해 곧 나을 거니까
내일엔 딱지가 생길 거야

오늘도 또 바보취급 당해서
부끄럽고 분하지만
말짱해 기억해두라고
곧 되웃어줄 테니

곶에서 배를 저으면
바람을 받아 돛이 펄럭이지
나는 지금 땅을 떠나
칠대양을 여행하고 있어

싸워서 맞은 곳
보라색으로 멍이들었네
말짱해 오늘 일은
진 걸로 해둘 테니까

언덕에 서서 손을 펼치고
바람을 기다려 날아오르는 거야
나는 지금 땅을 떠나
너른 하늘을 가르는 한 마리 새

남쪽에서 바람이 불어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봄이 곧 다가온 거야
빨래 걷어야지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