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의 본질 - 오시이 마모루
뭘 숨기겠습니까, 저는 <드라곤 퀘스트>를 이야기하기에 적당한 인간입니다.
방대한 시간을 투자해, 반복 플레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즐거웠으니 남도 즐겁게 하자, 해서 거금을 들여서 비슷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산사라 나가>란 RPG입니다만. 슈퍼 패미콤 판의<산사라 나가2>와 괜찮게 팔려서, 메이커로부터 트로피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의 스킬이 제로였으니, 난공불락의 기묘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메가드라의 <패트레이버 / 98식 기동하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타케시의 도전장> 과 호각으로 불합리한 게임이었습니다. 뭣보다, 프로그래밍 스킬이 전혀 없었으니. 그래도 최대한, 꿈에 부풀어 열심히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팔리진 않았지만. 그런 제가, 이번에는 아내와 상담을 해서 패스하고자 했습니다.
『드라곤 퀘스트 Ⅹ』 얘기입니다.
왜 패스했냐고하면,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게임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누군지 모르는, 쌩판 남과 만나서,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전에도, 여기저기 썼지만, 애초에 왜 내가 게임에, 그 중에서도 RPG라 불리는 게임에 빠졌냐고 하면, 그건 불건전한 기쁨을 탐닉하고 싶다, 어두운 욕망에 빠지고 싶다는 "어두운 뒷면"의 욕구를 채우기위한 형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거 관련한 얘기는 <주문이 많은 용병>들이란 책에도 찐득하니 써놓았으니, 그쪽을 읽어주세요. 입수곤란하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것만으론 세계의 반도 납득할 수 없으니 좀 더 적습니다.
RPG의 본질은 <살육과 도략>입니다. 이건 누가 뭐라하든 그런 거니까, 난 달라 라고 생각하는 쪽은 자기의 어두운 욕망과 마주하기를 두려워해서, 자기기만에 빠졌을 뿐입니다. 좋지 않습니까, 게임이니까. 고액의 장비가 있었으면해서 약한 몬스터를 죽이고 다니거나, 타인의 집에 멋대로 들어가 서랍장을 꺼내어 열거나 하지 않습니까. 거기 당신, 당신 말입니다. 기억에 있을 테지요? <우정>이니 <사명>이니, 그런 어두운 유열을 감추기 위한, 호도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뭐, 그 쪽 사정을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그려낸 게임도 있습니다만. 『M&M』이라던가. 반대로, 철저하게 위선의 길을 관철한 게임도 있습니다. 『울티마Ⅳ』 얘깁니다만. 여하간 성자, 아바타니까요. 게임 클리어를 위해서라지만, 헌혈을 한다거나 보시하거나. 아니, 정말 부끄러웠지~
<살육과 도략>의 뭐가 나쁩니까. 현실에서 그걸 했다간 인외마경, 지옥이 됩니다만. 어쨌거나 게임이니까요. 그리고 게임이기 때문에, 혼자 숨어서 비도를 나아가는 것으로, 쾌감은 더욱 늘어납니다. 당연하죠. 뭐가 슬퍼서, 그런 모습을 퍼블릭에 비춘단 말입니까. 익명이니까 괜찮잖아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시이마>이건 <이누마루>이건, <오시이 마모루>이건 같습니다. 누군가가 그걸 보고 있다,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보고있다, 알고 있다는 게 싫습니다.
프로그램된 캐릭터가 아니라, 배경에 현실의 사람이 있기에, 우연이나 의외성을 기대할 수 있다같은 반론도 있겠죠. 그런 건 오락실의 <버철 파이터>로 전부 경험했습니다. 중학생에게 쳐발려서 불유쾌했을 뿐입니다. 게임에 타인을 의식하고 싶다면, 피비린내나는 마작으로 충분하죠. 싫을 정도로 <타인>을 의식할 수 있고, 뭐하면 <관계의 절대성>에 도달할 수도 있고, 고매한 진실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금입수란 부산물도 있고. 져서 맨몸으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적고 있자면, 알 수 있는 일 뿐입니다. 그런 알 수 있는 이유를, 그것도 본가 본원의 <드래곤 퀘스트>가 어째서――란 생각 뿐으로, <이번엔 패스>하기로 결정한 이유의 전부입니다.
왠지 재미없는 문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드래곤 퀘스트를 이야기하기 적당한 인간이기 때문에, 이야기해야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드래곤 퀘스트Ⅹ』는『드래곤 퀘스트 엑스』이며, <드래곤 퀘스트>의 짝퉁으로 생각하고, 까 먹고 있었던 『드래곤 퀘스트Ⅷ』을 오랜만에 꺼내기로 했습니다.
http://2agp1128.blog58.fc2.com/blog-entry-1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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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는 전투와 탐색"이란 말이 있죠.
그걸 "살육과 도략"으로 바꾸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방대한 시간을 투자해, 반복 플레이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즐거웠으니 남도 즐겁게 하자, 해서 거금을 들여서 비슷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산사라 나가>란 RPG입니다만. 슈퍼 패미콤 판의<산사라 나가2>와 괜찮게 팔려서, 메이커로부터 트로피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의 스킬이 제로였으니, 난공불락의 기묘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메가드라의 <패트레이버 / 98식 기동하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타케시의 도전장> 과 호각으로 불합리한 게임이었습니다. 뭣보다, 프로그래밍 스킬이 전혀 없었으니. 그래도 최대한, 꿈에 부풀어 열심히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팔리진 않았지만. 그런 제가, 이번에는 아내와 상담을 해서 패스하고자 했습니다.
『드라곤 퀘스트 Ⅹ』 얘기입니다.
왜 패스했냐고하면, 온라인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게임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어딘가 누군지 모르는, 쌩판 남과 만나서,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전에도, 여기저기 썼지만, 애초에 왜 내가 게임에, 그 중에서도 RPG라 불리는 게임에 빠졌냐고 하면, 그건 불건전한 기쁨을 탐닉하고 싶다, 어두운 욕망에 빠지고 싶다는 "어두운 뒷면"의 욕구를 채우기위한 형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거 관련한 얘기는 <주문이 많은 용병>들이란 책에도 찐득하니 써놓았으니, 그쪽을 읽어주세요. 입수곤란하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것만으론 세계의 반도 납득할 수 없으니 좀 더 적습니다.
RPG의 본질은 <살육과 도략>입니다. 이건 누가 뭐라하든 그런 거니까, 난 달라 라고 생각하는 쪽은 자기의 어두운 욕망과 마주하기를 두려워해서, 자기기만에 빠졌을 뿐입니다. 좋지 않습니까, 게임이니까. 고액의 장비가 있었으면해서 약한 몬스터를 죽이고 다니거나, 타인의 집에 멋대로 들어가 서랍장을 꺼내어 열거나 하지 않습니까. 거기 당신, 당신 말입니다. 기억에 있을 테지요? <우정>이니 <사명>이니, 그런 어두운 유열을 감추기 위한, 호도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뭐, 그 쪽 사정을 감추지 않고, 적나라하게 그려낸 게임도 있습니다만. 『M&M』이라던가. 반대로, 철저하게 위선의 길을 관철한 게임도 있습니다. 『울티마Ⅳ』 얘깁니다만. 여하간 성자, 아바타니까요. 게임 클리어를 위해서라지만, 헌혈을 한다거나 보시하거나. 아니, 정말 부끄러웠지~
<살육과 도략>의 뭐가 나쁩니까. 현실에서 그걸 했다간 인외마경, 지옥이 됩니다만. 어쨌거나 게임이니까요. 그리고 게임이기 때문에, 혼자 숨어서 비도를 나아가는 것으로, 쾌감은 더욱 늘어납니다. 당연하죠. 뭐가 슬퍼서, 그런 모습을 퍼블릭에 비춘단 말입니까. 익명이니까 괜찮잖아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시이마>이건 <이누마루>이건, <오시이 마모루>이건 같습니다. 누군가가 그걸 보고 있다,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보고있다, 알고 있다는 게 싫습니다.
프로그램된 캐릭터가 아니라, 배경에 현실의 사람이 있기에, 우연이나 의외성을 기대할 수 있다같은 반론도 있겠죠. 그런 건 오락실의 <버철 파이터>로 전부 경험했습니다. 중학생에게 쳐발려서 불유쾌했을 뿐입니다. 게임에 타인을 의식하고 싶다면, 피비린내나는 마작으로 충분하죠. 싫을 정도로 <타인>을 의식할 수 있고, 뭐하면 <관계의 절대성>에 도달할 수도 있고, 고매한 진실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금입수란 부산물도 있고. 져서 맨몸으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적고 있자면, 알 수 있는 일 뿐입니다. 그런 알 수 있는 이유를, 그것도 본가 본원의 <드래곤 퀘스트>가 어째서――란 생각 뿐으로, <이번엔 패스>하기로 결정한 이유의 전부입니다.
왠지 재미없는 문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드래곤 퀘스트를 이야기하기 적당한 인간이기 때문에, 이야기해야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드래곤 퀘스트Ⅹ』는『드래곤 퀘스트 엑스』이며, <드래곤 퀘스트>의 짝퉁으로 생각하고, 까 먹고 있었던 『드래곤 퀘스트Ⅷ』을 오랜만에 꺼내기로 했습니다.
http://2agp1128.blog58.fc2.com/blog-entry-1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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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는 전투와 탐색"이란 말이 있죠.
그걸 "살육과 도략"으로 바꾸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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