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치에리 「아이네 클라이네」
아무도 없는, 집 안. 나는 혼자, 침대에 앉아 문고판의 페이지를 펼쳐봅니다.
사탕과자 탄환은 꿰뚫지 못해.
서점에서, 귀여운 표지와 타이틀에 끌려 샀던 책 … …
그 안에서 나오는, 나보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나보다도, 훨씬 강해서.
그 안에서 나오는, 나보다 어린 여자아이들은, 나보다도, 훨씬 강해서.
마지막 페이지를 닫은 후, 나는 침대에 쓰러졌습니다.
커튼을 닫은 방 안에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곤 … …
돌아누웠더니, 츳 … … 하고 미지근한 액체가 한 방울, 베개 커버에 떨어졌습니다.
커튼을 닫은 방 안에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곤 … …
돌아누웠더니, 츳 … … 하고 미지근한 액체가 한 방울, 베개 커버에 떨어졌습니다.
저는, 외톨이었습니다.
이런 성격이니까, 그렇게 된 걸까.
계속 그래왔으니까, 지금 같은 성격이 된걸까 … …
계속 그래왔으니까, 지금 같은 성격이 된걸까 … …
그건 나 자신에게도, 지금에 이르러선 정답을 알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나를 버리고 모습을 감추고.
아버지가, 새로운 어머니를 데려와서.
그 사람은, 나를 인식해주지 않아서.
아버지가, 새로운 어머니를 데려와서.
그 사람은, 나를 인식해주지 않아서.
마치 신데렐라 이야기 같아 … …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내 방에는 새앙쥐 님도, 작은 새 님도 없습니다.
애초에, 나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의 주역에 어울리지 않구요 … …
내 방에는 새앙쥐 님도, 작은 새 님도 없습니다.
애초에, 나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의 주역에 어울리지 않구요 … …
나는 … … 나는 그저, 좋은 애가 되고 싶었습니다.
칭찬받고 싶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혼나거나, 손이 올라가거나, 그런 일이 없는.
혼나거나, 손이 올라가거나, 그런 일이 없는.
손이 가지 않는, 좋은 애. 아무래도 좋은 애.
있어도 없어도 변하지 않는, 공기같은 존재.
있어도 없어도 변하지 않는, 공기같은 존재.
설령, 나를 봐라보지 않는데도.
나는 더는, 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더는, 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버려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 … 나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을 법한 아이가 되려고 했습니다.
사탕과자 탄환도, 실탄도 쏘지 못하고.
현실과 싸우기를 거부하고 … …
나는 사탕과자와 클로버로 되어있는 셸터 안에서,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나는 사탕과자와 클로버로 되어있는 셸터 안에서, 버티고 서있었습니다.
모든 게 끝나기를, 얌전히 기다렸습니다.
계속 그런 식이었으니까 … …
그 때의 나는 분명, 어떻게 됐었다 … … 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내 나름대로의 반항기, 였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 나름대로의 반항기, 였을지도 모릅니다.
학교의 다른 여자애들이, 염색을 하거나, 스커트를 짧게하거나.
염색을 하거나 … … 많은 남자애와 사귀거나.
염색을 하거나 … … 많은 남자애와 사귀거나.
그런 걸 하듯이, 나는 스스로 생각했던, 나쁜 생각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어릴 적 본 TV 방송. 아직 친절했던 부모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광고.
사탕과자의, 탄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광고.
사탕과자의, 탄환.
휴대전화로, 공식 사이트를 확인했습니다.
마치 도둑이라도 된 듯, 이력서를 창구에 가져갔습니다.
살짝 증명사진의 부스에 들어가, 얼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마치 도둑이라도 된 듯, 이력서를 창구에 가져갔습니다.
살짝 증명사진의 부스에 들어가, 얼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될 리 없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지만.
마음 속 깊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지만.
어차피 돌아봐주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혼날 일도 없다면 … …
아주 잠깐, 꿈을 꿔도 좋을지도 몰라.
아주 잠깐, 꿈을 꿔도 좋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하고.
나는, 서류의 공란을 채워갔습니다.
나는, 서류의 공란을 채워갔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넣고.
열리고 떨어져서 관계 없는 사람이 보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풀로 붙였습니다.
열리고 떨어져서 관계 없는 사람이 보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풀로 붙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조금 빨리 집을 나와, 통학로를 지나다가 … …
사람이 적은 길에 놓여진 우체통 앞에서, 나는 우두커니 섰습니다.
조금 빨리 집을 나와, 통학로를 지나다가 … …
사람이 적은 길에 놓여진 우체통 앞에서, 나는 우두커니 섰습니다.
오른쪽을 보고, 왼쪽을 보고, 다시 한 번 오른쪽을 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함께 가져온 클로버의 잎을 꽉 쥐고, 나는 크게 숨을 내뱉었습니다.
함께 가져온 클로버의 잎을 꽉 쥐고, 나는 크게 숨을 내뱉었습니다.
신중하게 가방에서 봉투를 꺼내, 다시 한 번 주소를 확인하고.
나는 그걸,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나는 그걸,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심호흡을 하듯이,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는 게,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 …
2차 심사, 오디션의 개최일시를 알리는 편지가 나에게 왔을 때, 나는 정말 허둥댔습니다.
「저, 분명 여기 와선 안 되었던 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나는 얼굴을 감춥니다.
사람이 많은 건 처음부터, 무섭고 어려웠지만 … …
그 이상으로, 내 주제엔 맞지 않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사람이 많은 건 처음부터, 무섭고 어려웠지만 … …
그 이상으로, 내 주제엔 맞지 않는 장소라고 생각해서.
「제가 아이돌이 되려고 하다니 … … 그런 거 무리에요」
홀로 오디션 회장에 찾아온 나는,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이렇게 엄청, 귀여운 여자애들이, 아이돌을 꿈꾸고 있다 … … 니.
이렇게 엄청, 귀여운 여자애들이, 아이돌을 꿈꾸고 있다 … … 니.
「이렇게 엄청, 아이돌이 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 … 」
분명, 뭔가 착각한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뒤돌아 집으로 돌아가려는 나를, 당신이 불러 멈췄습니다.
혼란스러운 나를 진정시키고.
당신은 오디션의 접수 장소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당신은 오디션의 접수 장소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그때까지, 나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한 적은 없었으니까 … …
이야기가 끝났을 때, 나는 왠지 속시원해졌습니다.
어떤 기둥이, 뽑혀 흘러간 듯한.
그때까지, 나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한 적은 없었으니까 … …
이야기가 끝났을 때, 나는 왠지 속시원해졌습니다.
어떤 기둥이, 뽑혀 흘러간 듯한.
이 사람이, 나를 보고 … …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인생 마지막 사람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키가 큰 당신의 얼굴을 나는 눈에 각인시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인생 마지막 사람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키가 큰 당신의 얼굴을 나는 눈에 각인시킵니다.
상냥해보이는 사람.
반짝이는 세계에 있는 당신과 … … 아이돌따윈 될 리 없는 나의 길은.
분명, 다시는 겹치지 않는다.
반짝이는 세계에 있는 당신과 … … 아이돌따윈 될 리 없는 나의 길은.
분명, 다시는 겹치지 않는다.
회색빛 세계로 돌아와, 나는 행복한 꿈을 망상하고 계속 잘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의 이름을.
소개한 적 없던 치에리, 란 이름을, 당신은 불러주었습니다.
네가 바란다면, 너를 아이돌이 되게 해줄게, 하고 당신은 말했습니다.
프로듀서를 하고 있어.
네 응모 서류를 보고, 오디션을 기대하고 있었단다, 하고.
네 응모 서류를 보고, 오디션을 기대하고 있었단다, 하고.
갑자기, 세상이 빛에 감싸여서.
내밀어준 당신의 손을 잡기를, 그래도, 나는 주저했습니다.
나는, 행복따윈 바라면 안되니까.
행복해진 만큼, 분명 그 이상으로 슬픈 불행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행복해진 만큼, 분명 그 이상으로 슬픈 불행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당신 일을 알지 못했다면, 나는 분명, 이런 불안이 닥쳐올 일도 없었다.
내밀어준 손을 거절하면, 지금까지처럼 그대로 … …
잃은 것따윈 없는, 사탕과자의 철장 안에서 싸울 수 있는데, 살아갈 수 있는데.
잃은 것따윈 없는, 사탕과자의 철장 안에서 싸울 수 있는데, 살아갈 수 있는데.
그런데 … … 나는.
한 번만 더, 당신의 얼굴을 봅니다. 당신의 안색을, 봅니다.
당신은 상냥하게 웃고는, 치에리쨩,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분명 나, 당신을 굉장히 실망시킬 거에요.
분명 나, 당신이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겁쟁이에, 틀려먹은 애에요.
하지만.
물기에 젖어 흐릿한 당신의 손을, 나는 살짝 잡았습니다.
「치에리 … … 오가타 치에리 … … 입니다. 그 … … 열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 … 에 … … 버리시지 않으면 … … 기쁠 거,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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