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신데렐라 걸즈 팬북 지면 코멘터리 ep 13

- 제 13화의 콘티는, 하야시 이사오(林勇雄) 씨와 함께 크레딧에 올라와 있습니다만, 어떻게 나누셨습니까?

타카오 : 제가 담당한 건, A파트와 에필로그입니다. A파트는 흔히 말하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준비단계로, 거기에서부터 하야시 씨의 B파트. 미시로 상무가 처음으로 등장해서, 시계침이 움직인 뒤에 다시 나의 콘티가 됩니다. 여기서는, 거의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한 흐름으로, 미오가 제 3화에서부터 죽 이어져온 주박으로부터 풀려나 "아이돌, 해서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 에필로그는, 꽤 시나리오에서 변형했다는 거군요.

타카오 : 시나리오의, 팬레터를 받아서, 모두가 별을 올려다본다 ...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시각 이미지(그림)으로써 다시 세워맞추고자 했습니다. 살짝 1st SEASON을 맺고끊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좋은 끝맺음"같은 건 어떤 게 좋을지 생각했기에.

- 에필로그는 뭐라뭐라 해도, 린의 맨발 클로즈업 컷이 좋지요.

타카오 : 맨발을 사용한다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신데렐라"의 상징인 유리구두를 벗고서, 한 사람의 여자애로 돌아간다는 것. 그러니까 이 씬의 그녀들은, "한 사람의 여자애"로써 감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의상도 T셔츠고, 모두 맨발이고 매우 릴렉스하고 off한 느낌이죠. 그래서, 거기서 우즈키가 "아이돌 같네요"하고 말해요.

- 그렇군요 (웃음)

타카오 : 눈치챈 분도 많겠습니다만, 어떤 의미에서 우즈키만을 조금 빗나가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대사로는, 우즈키의 천연스러움을 그리면서도, 예고라고나 할까. 우즈키에게는 제 1화가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꿈이 이어졌고 지금도 그러한 꿈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붕 떠있어서, 그렇기에 가장 위험하다고 하는 거죠.

- 거기서부터, 제 23화, 제 24화의 최종반의 흐름까지 이어져 가죠.

타카오 : 그렇지요. 린과 미오는, 요번 라이브를 끝내고 실감(감촉)을 느끼고 있어요. 그렇기에, 이 에필로그에서 한명씩 클로즈업이 있는데, 우즈키만 클로즈업이 없습니다.

- 그렇군요. 조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본작에서는 꿈을 좇는 소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요. "신데렐라"란 화두로서는, 좀 너무 적나라하다고나 할까...

타카오 : 머, 이거도 판타지이긴 합니다만 (웃음)

- 그렇네요(웃음). 단, 타카오 씨가 감독을 할 때에, 그 정도나 밸런스가 바뀐 걸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타카오 : 그렇네요... 판타지보다는 아마, 같은 인간으로써 공감할 수 있는가 어떤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있어주면 좋겠다"하는 캐릭터를 그리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나에게 있어 그녀들은, 설령 2차원이라고 해도 일종의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신데렐라 걸즈>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습니다만, 그 세계에서 정말로 살아가고 있는 여자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그렇게 생각하자"라고 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릴 수 없다는 것도 있습니다.

- 그렇군요.

타카오 : 생활하는 도중에 문득, 스스로 답을 낼 수밖에 없고 스스로 납득할 수밖에 없는, 그런 때가 있지 않습니까. 타인에게 "여기가 당신의 좋은 부분입니다"라고 들어도, 단순하게 "그렇지요"하고 말할 수 없어요. 그렇게 들어도, 자신 안에 있는 이 답답함은 뭘까? 하는. 그 답답함과 싸워야만 하며, 그렇게 말하자면 아이돌의 세계란 재능이 말해주는 세계 아닙니까. 거기서 "자신에겐 아무것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가장 무서워요. 우즈키는 게임에서도 "특별히 잘하는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미소엔 자신있어요"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우즈키는, 이 작품의 "신데렐라가 머여?" 하는 테마를 등진 캐릭터가 되어있습니다만, 그런 때에 이 애가 말하게 되는 건 대체 뭘까, 하고.

- 종반은, 그야말로 그녀가 자신의 "미소"와 마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네요.

타카오 : 제 23화에서, 그녀는 스스로 "웃는 얼굴은 누구라도 지을 수 있는 걸"하고 말해버립니다. 프로듀서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고, 보고 있는 사람도 "우즈키의 미소는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버린 순간부터, 우즈키는 자기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 그러한 게 엔터테인먼트인지 말하자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적어도, 우즈키를 "이상적인 여자애"로 그리려고는 하지 않았군요.

타카오 : 그렇습니다. 마이너스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하지만 거기에 주목했기에야말로, 캐릭터 이상의 것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 갈등을 넘었기에야말로, 돌아올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거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미지막화도 울트라 해피엔딩인가 하면, 실은 그렇지 않지요(웃음). 해피엔딩으로 향하고자 하는 여자애들, 꿈을 믿고 살아가는, 그런 모습을 그리려고 하는 게 중요했어요. 적어도 나는 <신데렐라 걸즈>를 그렇게 해석했으며,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여자애들"을 그리고 싶었다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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