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니시고리 아츠시 x 타카오 노리코 대담식 인터뷰
- 먼저 니시고리 씨부터, 보고 난 뒤의 솔직한 감상을 들을 수 있을까요?
니시고리 : 저로서는 "신데렐라 걸즈"(이하 신데렐라)는, 전의 "아이돌 마스터"(이하 아이마스)와 다른 것이 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는 방식이 좀 나쁘겠지만, 신데렐라에는 가능한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타카오 씨의 감독작 보고 싶다, 그런 것도 있고 분명 타카오 씨라면 할 수 있다 싶은 생각도 있어서 ... 정말이라면 "너도 도와라"가 되겠습니다만 (웃음) 이번 신데렐라에 관해선 저는 그런 포지션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동생을 보는 오빠"라고나 할까 ... 다소 호의적으로 보고 있긴 했지만 그런 부분을 빼더라도 잘 만들어졌으며 솔직히 "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 "분하다"는 건?
니시고리 : 역시 이전의 아이마스 때 "이건 숙제구나"라던가 "해내지 못했구나"하는 부분이 있어서 ... 거기에 대해서 -- 타카오 씨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대로 클리어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분했다"는 겁니다만,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동시에 매우 좋은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카오 : 신데렐라의 감독을 받았을 때, 먼저 처음으로 "내가 해도 되는 걸까?"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나 자신, 이전 아이마스를 무척 즐겁게 만들었으며, 765프로의 여자애들에 대해 무척 애착이 있어서 ... 다음에 전혀 다른 여자애들을 마주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자기 기분을 바꿔야할까? 거기가 하나의 넥이 되었습니다. 그 때에 니시고리 씨와 -- 딱 그 때는 자리가 가까웠기에 조금씩 상담을 했습니다.
- 그렇군요.
타카오 : 그 때 니시고리 씨로부터 "타카오 작품으로 생각하면 돼"라고 들어서. 그럼, 내 나름의 "아이돌들에 대한 어프로치 방법"이란, 어떤 게 될까? 하고.
- 말 그대로 토대부터 생각했단 거군요.
타카오 : 그 때 생각했던 건 신데렐라 걸즈 또한, 아이돌 마스터 안의 하나라는 것. 765프로가 존재하는 세계관 안의, 또 다른 여자애들의 이야기란 편이 내 의식으론 맞아떨어졌단 느낌이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이마스의 세계관이란, 여자애의 꿈이란 순수함이 먼저 있고, 그런 그녀들을 지탱해주는 프로듀서가 있어요. 그건 어느 타이틀이라도 공통된 부분으로, 그런 "상냥함"이 아이돌 마스터의 근간이 있지 않습니까 ... 라니 얘기가 갑자기 튀어버려서 죄송합니다.
- 아뇨아뇨, 괜찮습니다.
타카오 : 그렇기에, 그런 근간 부분은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내가 신데렐라의 여자애들을 봤을 때 생각한 것이라던가, 이런 어프로치로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단 걸 관철한 것이 이번 신데렐라입니다.
- 타카오 씨가 보기에, 전작과 신데렐라의 차이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타카오 : 먼저 스타트 지점이 다르단 게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아이마스가, 갑자기 제로부터 시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재능은 있지만, 개화하지 않은 상태라서. 어떤 의미에서, 미숙하면서도 "아이돌이 되고 싶다"란 마음가짐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신데렐라 걸즈의 경우에는 -- 타이틀에 '신데렐라'라고 되어있듯이, 그녀들은 개화하기 전입니다. 그거야말로 게임 자체가 거리에서 여자애들을 스카웃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만, "아이돌같은 거에 흥미없어"란 여자애도 있고, 프로듀서에게 권유받아 "해볼게요"하는 애도 있어요. 어느쪽인가 하면 아이마스보다도 제로의 상태에 가까운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그러면서도 소속된 회사의 규모가 커서, 무척 혜택받은 환경에 있고 그렇기에 끌려다니는 일도 있어요.
- 아이돌이 "되기" 전에서부터 신데렐라는 시작한다는 거군요.
타카오 : 그런 여자애들의, 열중하는 모습 같은 걸 그릴 수 있다면. 그러니까 아이돌이라기보다 오히려 "공주님"이랄까. "나도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믿는 그녀들의, 그 믿는 마음을 응원해주고 싶다. 그런 세계관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니시고리 : 신데렐라를 보면, 자신과 자질 차이 -- 그건 연출적 요소의 배치 방법이거나, 혹은 캐릭터를 파내가는 방법이거나. 그런 섬세함을 무척이나 느낍니다. 내 쪽은 바보같이 말하자면, 의외로 기세 중시라서요 (웃음) 원체가 그림쟁이(絵描き)였고, 전하고 싶은 것을 촉감으로 잡아내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커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그렇게 보도록 만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타카오 씨는 그런 요소를 제대로 분해해서, 언어라던가, 타이밍이라던가, 레이아웃이라던가 설계해서 시청자들을 이끌어나갑니다. 아이마스에서 타카오 씨에게 부탁한 에피소드도 그랬습니다만, 그럼 섬세한 연출을 하는 쪽이라서. 그러니까 신데렐라의 초반을 보고 있을 때, "아 이건 나한텐 무리야~"하고 생각하면서도 "이 섬세한 방향성으로 정말로 마지막까지 가는거야?"라고 생각했네요 (웃음)
타카오 : 역시 아이마스를 함께 했었을 때에, 얼마나 여자애들을 읽어들이는가 -- 그녀들을 소중히 하는가가 아이마스의 기본이며, 거기에 즐거움이 있다는 게 알았습니다. 이만큼 잔뜩 여자애가 있습니다만, 모두 미묘하게 템플레이트에서 빗겨가 있거나(웃음). 그러니까, 포지션을 정하는 것만으로도 엄청 힘들었습니다만, 그랬기야말로 재밌었고 ... 뭐라뭐라하든, 니시고리 씨와 한 아이마스가 커서, 이번 신데렐라의 토대가 -- 구성상으로도 토대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치사한 짓 해서 미안합니다"하고 생각할 정도로 (웃음)
니시고리 : 아니아니 (웃음)
타카오 : 하지만, 그거야 말로 "프로듀서를 어떻게 내보낼까"하는 부분에서도, 전의 아이마스에서 허들을 클리어했기에 신데렐라의 방법이 가능했으니까요.
니시고리 : 프로듀서를 다루는 법에 관해선 처음엔 좀 걱정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하렘물은 아닙니다만, 여자애가 잔뜩 나오는 작품에는 "남자따윈 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죠. 그런 와중에 아이마스에서는, 그런 형태로 프로듀서의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만, 그걸 그대로 따라가버리면 두번째인 이번엔 정말로 공기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좀 생각해두는 편이 좋겠네, 같은 이야기를 해서.
- 니시고리 씨에게 상담했군요.
니시고리 : 이야기 상대 정도이려나요. 타카오 씨가 처음에 그린 러프 스케치를 보고, 꽤 놀랐습니다 "이걸 이렇게?!"하고 (웃음). 아마 남자의 감각으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캐릭터라서. 그래도 동시에 "이건 재밌을지도 모르겠네"하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목소리를 듣고 캐릭터도 파악하고 있으니 "재밌다"고 느낄 수 있었겠습니다, 처음엔 러프스케치와 지면에 대사만 적혀 있어서 "이거, 괜찮은가?"하고 생각한 캐릭터였네요.
타카오 : 목소리가 안 붙어있으니까요(웃음)
니시고리 : 맞아맞아(웃음) 그러니 기획을 진전시키면서, 타카오 씨 안에밖에 프로듀서의 이미지가 없는 단계란 게 있어서 -- 그 시기에 제대로 주위를 설득하고 견딜 수 있을까 어떨가, 작가로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로서 여기를 넘어갈 수 있었기에, 타카오 씨는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이 캐릭터론 글렀잖아"하고, 대체로 비난당한다구요, 본 적 없는 캐릭터란. 특히 이런, 여자애를 메인으로 잡은 애니메엔 안 나오는 캐릭터이니까, 모두 가능한 안이하게 가려고 하죠. 하지만 "여기엔 억지로라도 통과시킨다!"하고.
타카오 : 꽤나, 니시고리 씨에게 말씀을 들었습니다 (웃음)
니시고리 : 편리한 위치에서 속삭였을 뿐입니다 (웃음) 다만, 결과적으로 제 1화 시점에서, 전의 작품과 차이를 확실히 낼 수 있었으며, 프로듀서의 캐릭터 설정도 제시했습니다. 거기서 한 번, 이건 제대로 재밌는 게 되겠구나하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 1화에서 거기까지 나아가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번에, 타카오 씨의 이미지 보드도 맞추어 게재하려고 생각합니다만, 그 프로듀서의 이미지란, 금방 나온 것인가요?
타카오 : 그렇게나 헤매진 않았어요. 먼저 "신데렐라 걸즈에게 필요한 캐릭터란?" 같은 생각으로 시작해서... 그거야말로 new generations의 세 명을 이야기의 축으로 한다는 건 정해진 단계로, 그 옆에 있는 프로듀서의 이미지가 정해졌단 게 있습니다. 그것도, new generations란 별달리 문제 있는 애들이 아니잖아요(웃음) 미오는 의외로, 말썽쟁이인가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한편으론 클레버(똑똑)한 애라서. 허둥댈 때야말로 약점을 보입니다만,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스포츠도 만능이고 모두 풀죽어 있을 때 그 자리를 재밌게 끌어올려줄 수도 있습니다. 우즈키는 우즈키나름, 순수하고 열중해서 거의 no를 말하지 않는 아이이고. 가장 문제 있을법한 린도, 의외로 평범해서. 정말로 내츄럴한 고교생이란 느낌이죠. 그렇기에, 프로듀서 쪽이 개성이 붙어서 -- 성격은 부드럽지만, 먼저 그녀들과 마주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가 없다. 거기서부터 드라마를 움직이고자 생각해서 만든 캐릭터이긴 합니다.
- 그렇군요.
타카오 : 신데렐라 걸즈는, 꿈을 좇아가는 평범한 여자애들 --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여자애들을 그리는 작품입니다만, 그런 그녀들에 대해서 다른 세계에서부터 "오지 않겠습니까?"하고 권유하는 역할이, 프로듀서. 하지만, 그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서 (웃음), 제대로 이끌어주지 못한다. 역시, 여자애들이 있고 프로듀서의 이미지가 정해졌어요.
- 이번 얘기를 들으며 느낀 겁니다만, 타카오 씨는 여러가지를 로지컬하게 담아가는 타입이군요.
타카오 : 머어, 나중에 붙인겁니다만 (웃음)
니시고리 : 창작자란 대체로 그런 법입니다(웃음)
타카오 : 가위바위보를 나중에 내는 거죠 (웃음) 회의가 끝난 뒤에 집에 돌아가서 이불 속에서 생각하는 식으로.
니시고리 : 먼저 로직이 있어서, 그것에 대응해서 만들면 재밌어지는가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죠. 갑자기 생각난 것에 로지컬하게 근육을 붙일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좋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카오 : 로직이 굳어버리면, 역시 그대로밖에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이쪽이 헛 할 수 있는 게 아니면, 보고 있는 사람도 헛 하지 않는다 같은 게 있어서. 나의 경우엔 한 번, 로직이 굳어져버리면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도 많아서요. 어떤 의미에서, 거기까지 로직으로 꽉꽉 매이지 않는다, 는 게 숙제이기도 합니다.
니시고리 : 하지만 그건, 타카오 씨의 강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마스 때도, 내가 대충 만들면, 타카오 씨의 로직으로 굳혀서 "이런 캐릭터였던가!"하고 나중에 눈치챌 때가 많았고요.
타카오 : 아뇨아뇨 (웃음)
니시고리 : 로직이란 것도, 결국은 자기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으로 진짜 정답따윈 자신 속에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자신 속에서 "이거다!"하고 생각한 게 중요한 축이 되며, 매우 소중한 것이 됩니다. 이번 신데렐라에서 말하자면, 먼저 처음에 신데렐라란 컨셉이 제시된 위에, 이전 아이마스의 분위기가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타카오 씨 자신이 만든 룰을 소중히한다는 작법이 있어서, 좋은 밸런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카오 : 이번엔 이시하라 씨로부터 '신데렐라'란 모티프가 소중히 해주십시오, 하는 화두를 받았습니다만, 처음의 기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역시, "뭐라도 마음대로 하시면 되요"보다는, 나는 이런 쪽이 작품을 세우기 쉬우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니시고리 : 그러니까 디자인에 관해서도, "신데렐라"란 컨셉을 살려서 화려한 폰트를 쓴다던가. 아이마스 때에는 딱딱한 고딕이었습니다만, 그 부분도 꽤 달라졌고요. 타카오씨 자신은, 매우 대장부답다고나 할까 (웃음) 사무라이같은 멋진 여성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만.
- 아하하(웃음)
니시고리 : 그래도 역시 신데렐라에는, 타카오 씨의 내면이 제대로 나와요. 섬세하기도 하고, 예쁜 걸 좋아하기도 하는 부분이 나타나서, 거긴 솔직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캉말캉한 걸로 여자애스럽게 만들어야지"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타카오 씨가 좋아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런 작품은 역시 좋구나 해요. 그런 한편, 드라마의 단면이라던가 연출 방법은 제대로 사내다워서 -- 특히 2쿨 이후로는 그렇게 느껴지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타카오 노리코 팬으로선,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타카오 : 아니아니아니 (웃음)
니시고리 : 화면의 긴장감이 높지요, 컷의 쌓는 법과 휴지부를 취하는 방법이 잘 계산되어 있어요.
타카오 : 진짜인가 (웃음)
니시고리 : 뭐, 그건 타카오 씨 신체에 익숙한 건지도 모르지만요. 타카오 씨가 당연하게 하는 것도, 그건 역시 화면에서 전해지고요. 대사에서도 아주 "지금, 무거운 드라마하고 있습니다"하고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대로 어떤 사이즈에서 캐릭터를 잘라내서, 어떤 간격으로 세울 것인가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장면이 전반에서 대량으로 나오기에.
타카오 : 그거 외에 하는 법을 모를 뿐입니다만 (웃음) 그리고, 주변 스탭이 꽤 액셀을 밟아줘서 (웃음) "거기까지 해주는 건가!"하고 생각했고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전 아이마스때부터 계속해서 참가해준 분도 많아서, 전에 했던 것보다 더 위를 노리고 싶다는 게, 애니메이터 분들 쪽의 욕구가 있었습니다.
- 조금 화두를 바꾸자면, 후반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미시로 상무가 등장해서 크게 전개가 바꾸지요. 이런 구성이 된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타카오 : 이것도, 전의 아이마스의 경험을 따른 것입니다만 -- 제 13화까지 흐름으로 그대로 해도 좋았겠습니다만, 한 계단 더, 여자애들이 성장해가기 위해 "파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마스 때에는, 쿠로이 사장이란 벽이 외부에서 왔습니다만, 이번의 미시로 상무는 안에 있다. 그게 가장 어려웠었고, 매우 고민했습니다.
- 고민했다는 건?
타카오 : 미시로 상무는 회사의 안에 있습니다만, 회사(346프로덕션) 자체가, 악이 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최종적으로는, 주의주장이 다르다 -- 미시로 상무가 말하는 것도 알겠지만, 신데렐라 프로젝트 애들로부터 보면, 그건 어른의 사정일 뿐이고 ... 하는 부분에 결론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미시로 상무에 관해서는, 그리는 와중에 점점 굴러간 캐릭터로, 제 17화 정도까지는 어디까지나 그녀는 회사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던가, 경영자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하는 느낌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은 달라요. 그녀도 결국, 한 사람의 꿈을 가진 -- 마지막에 온 신데렐라에요.
- 아아, 그렇군요!
타카오 : 처음엔 딱 마녀와 같은 외견을 했다 -- 라고 할까 "신데렐라"에서는 성 그 자체, 성을 그 주의로 삼는 여자애같은 이미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녀도 또 신데렐라였구나, 하고. 그녀가 생각하는 project:krnoe -- 재능 있는 애들을 선발해, 이미지도 이쪽에서 준비해서 갈고 닦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거기에 관해선 정답은 없다는 것.
- 그렇기에, 프로듀서도 그녀의 방법을 부정하지 않고, 각각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결론이 된다.
타카오 : 그거야말로, 프로듀서가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이들을 데리고 독립하면 되잖아, 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머지 100명 가까이 아이들은 어떡해? 싶죠. 이 회사는 없어지는 건가? 그런 건 싫지, 하고. 무언가를 긍정하기 위해 무언가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는 게 있어서, 부정하지 않고 싸우려면 어떡하면 좋을까.
- 그런 의미에서, 제 2기는 테마적으로 보다 어려운 곳까지 들어가네요.
타카오 : 하나 더, 신데렐라에서는, 널리 퍼져가는 여자애들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여자애들의 유닛에서 시작해서 그 다음에 개별이 되요. 덩어리에서 개체가 된다 -- 넓어져가는 원을 플러스하게 보이도록,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모여서 생겨난 따스함은, 제 13화까지 그릴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다음엔, 그 따스함이 있다면, 얼마나 거리가 멀어지든 이어진 마음은 떨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원이 더 넓어져서, 따뜻함이 퍼져나간다, 그런 세계였으면 좋겠다, 하는 걸 그리고 싶었네요 ... 뭐랄까 잘 설명하지 못한 느낌이 큽니다만 (웃음)
니시고리 : 아이마스의 쿠로이 사장에 관해서 말하자면, 완전히 적나라함, 생생함을 배제했다 -- 조금 나쁘게 말하는 걸지는 몰라도, 알기 쉬운 만화적인 '악'으로 그렸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관계없으며, 설령 정말로 좋은 사람일지라도 "했던 일은 악"이란 구도로 했던 게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쿠로이 사장을 파내려가면, 아마 다른 곳에 손이 돌아갈 수 없어지구나 싶었죠. 거기에 관해선 역시, 다소 후회도 있습니다만, 신데렐라에서 타카오 씨는, 복잡하게 될 것을 각오하고 다른 아이돌들과도 같은 위치에, 미시로 상무를 가져왔습니다. 매우 어려운 곳을 밟아나갔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타카오 : 매우 높은 곳에서 시작해서, 결국엔 여자애들과 같은 눈높이로 서있다고 하는 (웃음)
니시고리 : 결국, 적나라해지고 생생해지면 해질 수록 선악이란 그리기 어려워지죠. 거기다 모두 주의주장이 있어서, 그걸 설명하려고 하면 전부 등뼈라던가 생각하는 방식의 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보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없어요. 타카오 씨의 성격상, 거기를 뚫고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건, 아주 잘 알겠고, 나 자신도 그걸 보고 싶었어요.
- 그렇군요.
니시고리 : 처음에도 '아이마스에서 하다 남긴 일들'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만, 그 중 하나가 '적나라함, 생생함'이었습니다. 나 자신은, 아이마스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세계관 -- 타카오씨가 말하는 '상냥한 세계'에 빠져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상질의 것으로 제시하고자 생각했습니다만, 하지만 그런 '상냥한 세계'를 '모두, 이런 거 좋아하잖아?' 하고 보여주는 건 역시 싫습니다. 알기 쉽게 좋은 사람만 나온다던가, 귀여운 여자애가 꺄르륵 하면 좋다던가 그런 건 하고 싶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론, 그 세계관 나름의 '적나라함, 생생함'을 써서, 텔레비전 시리즈의 라스트와 치하야의 에피소드, 나중엔 극장판을 만들었습니다만, 나로선 그걸로 완전히 어떻게든 끝은 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는 거죠.
니시고리 : 그러니까, 나는 타카오 씨에게 바꿔주길 바란 건, 겉으로 보이는 얘기가 아니라 지반의 얘기, 캐릭터가 갖고 있는 생생함, 적나라한 부분이라서. 타카오 씨는 나보다 더, 표현력도 날카롭고, 더 깊은 곳까지 갈 수 있어요. 그건 신데렐라의 아이돌들이 어색한 부분이나 서로의 거리감에서도 나온다고 생각하고, 라이브 전의 그녀들의 심경따위도 더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미시로 상무에 관해서도 그건 변하지 않아서, 아까 타카오 씨의 얘기서도 어쩐지 납득이 갔어요. 확실히, 딱 갈라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알겠지만, 딱 갈라버리면 거짓말이 되버리는 것도 역시 있구나 싶었고요.
- 그렇다면 마지막에, 시리즈 전체를 통해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니시고리 : 아마, 타카오 씨가 제대로 된 얘기를 해줄 거라 생각하기에, 완전히 개인적인 호불호입니다만 (웃음) 저는 제 13화. 공연이 끝난 뒤, 모두가 별하늘을 올려다보는 그림이 무척 좋아서. 프로듀서가 말을 걸면, 돌아보는 시부린이 발돋움하는 장면. 거기에 발이 잘 그려졌단 것도 있지만 (웃음) 그 일련의 시퀀스에서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구나하고 느낄 수 있어서. 대부분 애니메이션에선, 행복한 시간이란 가장 마지막에 오질 않아요 (웃음)
- 좀 극장판의 콘크리트 장면, 모두가 늘어서서 석양을 보던 장면에 가깝구나 생각했습니다.
니시고리 : 그러네요. 확실히, 의미로서는 비슷할지도 모르겠어요.
타카오 : 아, 그럴지도요.
니시고리 : 텅 비게 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이 일도, 작업이 모두 끝난 뒤에 "아무것도 생각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시간이 정말로 행복해요. 그 다음에 불안이 찾아옵니다만 (웃음)
타카오 : 나는 ... 하지만 역시 제 1화일까요? 아니, 제 7화려나? (웃음) 이럴 때, 마음에 드는 말을 하지 못하겠어요.
- 상관없습니다 (웃음)
타카오 : 역시 제 25화의 라스트일까요. "안녕하세요, 신데렐라 '''걸즈'''입니다"하고 말하는 장면. 결국, 답을 말한 것뿐이지만 (웃음). 하지만 이어지는 것과, 퍼져가는 것, 양쪽이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모든 여자애들은, 여기에 오기까지 이런저런 이어짐이 있어서 ... 그 결과로, 이 스테이지가 있구나. 그런 상징적인 신으로 연출하자는 생각이어서, 그걸 잘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엔드마크를 찍지 않은 것도, "이제부터 모두의 스토리가 시작합니다"란 생각으로.
- 이제부터의 퍼져감을 느끼게하는 종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카오 : 제 25화는 스즈키 씨와 공동으로 콘티를 했습니다만, 스즈키 씨가 전반을 담당해서 -- 처음쪽은 스즈키 시가, 페이지가 파르륵 넘어가는 모습을 넣어줬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받아서, 하얀 페이지로 끝내자고. 신데렐라란 옛날 이야기의 모티프에도 이어질 수 있었고, 좋은 바통을 넘겨받았구나 하고. 하지만 역시, 그리지 못한 곳이 잔뜩 있지요 ... 그 애도 내보내고 싶다, 이 애도 내보내고 싶다 같은.
니시고리 : 그래도 뭐, 뭐라뭐라해도 해야할 건 제대로 한 시리즈였구나 생각했습니다. 버라이어티 화도, 제대로 했고.
타카오 : 아아 제 9화말이죠. 거긴 엄청 좋아해요 (웃음) 그 에피소드는, 콘티를 체크했을 때도 생각했도, 그 다음 더빙을 할 때도 '이런 걸 텔레비 시리즈에서 해도 되는 거야?'라고 (웃음) 이런 부유함은 겪지 못하겠지, 싶었습니다. 콘티를 담당해주신 마스나리 씨 특유의 경묘함과, 제대로 여자애들이 나누는 시선의 상냥함과, 여자애의 귀여움 좋은 곳도 전부 주워주셔서. 그것도 그게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 거리감으로 짜주셨죠.
니시고리 : 그거, 타카오 씨가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가 됐네요 (웃음)
타카오 : 그러네요. 그럼, 마음에 드는 건 제 9화로 (웃음)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