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의 진실 1 - 로켓의 여름에서 핵 겨울로
한 때는 "로켓의 여름"이었다. 그건, 인류가 바깥 세상에 대한 지각과 상상력을 확장해가는 향일성(*해를 향하는 식물의 성질)의 계절. 20세기 중반, 레이 브래드배리는 "로켓의 여름"이란 말로, 인류의 미래를 예견했다. 해바라기 꽃이 항상 태양쪽을 향해 회전하듯이, 로켓을 우주에 날려 보내는 과학기술은, 인류에 밝은 희망이 넘치는 미래를 약속하리라는 영지의 결정이었다. 추위에 웅크리던 겨울을 뛰어 넘어, 생명의 꽃이 피는 봄을 지나 빛이 반짝이는 여름에. 밝은 쪽으로, 밝은 쪽으로 이끌어주는 과학. 이미 "핵병기"란 의장을 갖추어 출현해버린, 20세기의 프로메테우스의 불도, 인류라면 컨트롤과 억지가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었다. 태양은 다시 남쪽을 향해 떠오를 뿐으로, 세계는 애정과 평화의 빛으로 이미 넘쳐나고 있었을 터였다.
1969년 7월 16일. 말 만이 아니라, 정말로 "로켓의 여름"이 도래한다. 인류는, 이미 달에 도착했다. 로켓 공학의 역사의 남중시. 여름의 태양은 남쪽에서 가장 높은 하늘에 떠올라, 세계는 널리 빛으로 차있었다. 하늘 부근에서 내리쬐는 빛은, 지상의 여러가지 것의 그림자를 빼앗는다.
그래도, 태양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그림자는 동쪽 방향에 향해서, 점점 길어져 간다. 빛만이 넘치고, 그림자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세계따윈 없는 것이다. 태양을, 바깥을 향하고 있는 과학의 등 뒤에는, 내측을, 우리들 그 자체의 신비를 향해 기어들어가는 과학 또한, 확실히 진보해가고 있었다.
소련이 개, 라이카를 우주에 보낸 1957년보다 4년 빨리, 와슨과 클릭이, 생명의 수수께끼 그 자체인 DNA의 이중나선을 발견. 이미 "과학"은 커다란 전환을 맞이하고 있었다.
로켓 공학으로부터 바이오테크놀러지에. 물리학으로부터 생명학에. 물질로부터 생명에.
태양은 서쪽으로 서쪽으로 기운다. 그림자는 그 윤곽을 애매하게 만들며, 점점 점점 길게 늘어진다. 빛 쪽으로, 밝은 미래 쪽으로, 우리들을 이끌어줄 터였던 로켓을 날린 물리학은, 세계를 이분하는 대국끼리의 살상력을 감시하는 시의심을 낳고, 생명공학은 인류 자신의 신비를 건드렸기에 오히려 어둡고, 윤리적인 움직임을 우리들에게 강요한다.
로켓의 여름은, 이미 지나버렸는가.
1983년, 우주물리학자인 칼 세이건과 동료들이 "핵 겨울"을 제창한다. 핵병기의 사용에 의한 폭발이나, 그것에 의한 화재에 말려 들어 상승한 분진따위에 의해, 태양광이 차단되어 지구규모로 "겨울"이 오르란 예측이었다.
태양을 향해서 걸었던 우리들이 도달한 곳은, 태양 그자체를 멀어지게 하는 어두운 어둠의 계절이었던가.
로켓의 여름을 지나 핵겨울을 지나, 생명과학의 윤리의 어둠의 시대에.
과학기술의 "규범(SCENE)"의 움직임을, MGS 시리즈는 그린다.
"피스워커"의 무대인 1974년의 2년전인 1972년에는, 이미 생명공학의 기술을 사용해 "무서워 해야할 아이들(앙팡 테리블)"계획이 발동했다. "로켓의 여름"은 황혼의 기색을 짙게 떠올리기 시작했다.
1964년 8월 24일. 버쳐스 미션에서 "스네이크 이터"는 막을 연다. 로켓의 여름에 어울리게, 스네이크는 HALO강하를 수행한다. 하늘과 땅을 곧바로 꿰뚫는 수직의 운동. 하지만 그건, 우주에 향하는 것이 아니라, 중력의 덫에 갇혀버린 인간이, 정치나 전쟁이나 음모를 연출하는 지상에 낙하하는 운동이었다. 지상에는 여름의 태양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늘어서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도 말해질 수 없는 미션이며, 알려져서는 안될 더 보스와 스네이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거기를 향해서, 스네이크는 몸을 던진다. 그렇다, 이 사가(SAGA)는, 히어로가 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이미 스네이크도, 그 스승인 더 보스도 피폭되어 있던 일은, 이 이야기가 "로켓의 여름"의 환혼으로부터 생명과학의 여명의 전환기를 그리는(SCENE)일에 대해서는 아까도 언급했다. 아이를 만들어내지 않는 자들, 생명의 커다란 연쇄로부터 떨어진 자들, 미래를 만들어내지 않는 자들이, 어떻게 하여 자신들의 "미래"의 바톤을 릴레이해가는가, 낙하하는 운동량을, 어떻게해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에너지에 전환해갈 것인가 하는 곤란한 사가의,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카도카와 서점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야노 켄지(矢野健二)씨
1965년 카나가와현 출신.
와세대 대학 제 일 문학부 졸업.
<메탈기어 솔리드>시리즈를 철저해부한 단행본 <METAl GEAR SOLID naked>를 편집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전우 중 하나.
http://www.konami.jp/mg25th/truth/issue_yano.html
http://www.konami.jp/mg25th/truth/issue_yan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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